[건설] 현대건설, ‘단일 최대’ 5.5조 압구정3구역 수주… 압구정 현대 헤리티지 잇는다
출처: www.hd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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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의 '종착지'이자 최대어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의 선택은 결국 현대건설이었다. 지난 25일 개최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찬성률 89%)를 받으며 총공사비 5조 5,610억 원에 달하는 단일 역대 최대 규모의 시공권을 따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2구역에 이어 3구역까지 거머쥐며, 1970년대 한강변 모래바람을 뚫고 ‘압구정 현대아파트’ 신화를 썼던 자사의 헤리티지를 50여 년 만에 부활시켰다.
홍보관에서 증명한 미래 주거… ‘OWN THE ONE’의 실체
이번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달 초 단지 내에 전격 공개한 체험형 홍보관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현대건설은 단순히 조감도나 모형을 보여주는 기존 방식을 탈피해, 자사가 제안한 ‘OWN THE ONE’ 비전의 핵심 요소를 1대1 실물 크기(Full-Scale)로 구현하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홍보관 중심부에 설치된 순환형 커뮤니티 ‘더 써클 원(THE CIRCLE ONE)’의 실물 구간은 압구정의 미래를 시각적으로 증명했다. 날씨와 관계없이 365일 냉난방과 공기질이 완벽히 제어되는 총 길이 1.2km의 초대형 실내 산책로 인프라를 조합원들이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의 AI 기반 무인 자율주행 셔틀(DRT)을 연계해 단지 내부와 한강변, 지하철역을 유기적으로 잇는 미래형 미래 교통 시뮬레이션까지 선보이며 하이엔드 주거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시선은 이제 ‘압구정 5구역’으로… 5월 말 마지막 진검승부
3구역의 시공권 향방이 가려지면서, 정비업계의 시선은 이제 한강변의 또 다른 핵심 축인 ‘압구정 5구역(한양1·2차)’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총공사비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5구역은 최고 60층 이상, 약 1,400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오는 5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현재 5구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정면 승부를 벌이는 사실상 압구정 지구의 ‘마지막 격전지’다. DL이앤씨가 파격적인 공사비 조건과 가산금리 없는 ‘제로 조건’, 분담금 7년 유예 등 철저한 실익 중심의 금융 조건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는 반면,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의 전통적 브랜드 선호도와 240도 파노라마 한강 조망을 구현한 홍보관을 앞세워 굳히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2·3·5구역 묶는 ‘메가 현대타운’ 구축 전략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이토록 압구정 지구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거대 브랜드 벨트화’ 전략에서 찾는다. 만약 현대건설이 오는 30일 5구역까지 수주하게 된다면, 이미 확보한 2구역과 3구역을 더해 한강변을 따라 약 8,000세대에 육박하는 독점적인 ‘디에이치(THE H) 메가 타운’을 완성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실제로 이들 구역을 하나의 거대한 고품격 생활권으로 묶어 커뮤니티와 무인 셔틀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구역 수주로 2026년 정비사업 누적 수주 6조 6,474억 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업계 1위 굳히기에 들어간 현대건설이 5구역마저 삼키며 압구정 재건축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지, 정비업계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편집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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