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건설 불황 속 'B2C'와 '효율화'가 가른 희비… 가구업계, 오피스 시장서 활로 찾는다
2026년 1분기, 국내 인테리어·가구업계의 양대 산맥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건설 경기 침체라는 공통된 악재 속에서 상반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샘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4% 증가한 100억 7,400만 원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한 반면, 현대리바트는 영업이익이 88.9% 급감한 10억 5,300만 원에 그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현대리바트가 한샘의 영업이익을 앞질렀던 상황과는 완전히 역전된 결과이다.
이러한 희비는 각사의 사업 구조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한샘의 경우 신규 주택 공급 감소로 B2B 매출은 줄었지만, 부엌과 욕실 등을 담당하는 리하우스 사업 중심의 B2C 매출이 13.2%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고급화 전략을 통한 프리미엄 상품군의 흥행과 사모펀드 인수 이후 지속해 온 인력 감축 및 경영 효율화 작업이 수익성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매출의 70% 가량이 빌트인 가구 등 B2B에 편중된 현대리바트는 건설 불황의 여파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1분기 빌트인 가구 매출이 28% 감소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현대리바트는 부진 점포를 축소하고 우수 대리점인 ‘집테리어’를 300개까지 확대하는 등 뒤늦게 B2C 유통망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공통의 생존 전략으로 오피스 가구 시장 공략을 선택했다. 사무용 가구는 건설 경기의 영향이 적고 기업 정체성을 표현하려는 인테리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은 주거용 가구의 안락함을 접목한 ‘이머전 시리즈’를, 현대리바트는 독특한 디자인의 ‘이모션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워 스타트업과 IT 기업 등 신규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김편집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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