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거장의 숨결, 공공의 자산으로… 종로구, ‘김창열 화가의 집’ 매입해 공공 문화시설로 전환
출처: www.jongno.go.kr
![[디자인] 거장의 숨결, 공공의 자산으로… 종로구, ‘김창열 화가의 집’ 매입해 공공 문화시설로 전환](/_next/image?url=https%3A%2F%2Fapi.archifi.kr%2Fuploads%2Fmirror-328c6656039fdfcb5539d087a9347764989c9185.jpg&w=1200&q=75)
예술가의 내밀한 창작 공간이 도시의 영구적인 문화 자산으로 거듭난다. 서울 종로구는 ‘물방울 작가’ 고(故) 김창열 화가가 별세 전까지 30여 년간 창작 활동을 이어온 평창동 자택을 매입,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5월 29일 ‘김창열 화가의 집’으로 정식 개관한다. 사유지의 한계를 넘어 거장의 삶과 예술 세계를 대중과 공유하는 공공 문화시설로 변모했다는 점에서 문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공공 전환의 핵심은 예술가가 치열하게 고민했던 공간의 정체성을 온전히 보존하는 데 있었다. 종로구는 유족과의 업무협약 및 자택 매입 절차를 마친 후,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설계에 참여했던 건축가 최수연·홍재승에게 리모델링을 맡겨 지난 3월 공간 조성을 마무리했다.
건축적으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지하 작업실의 원형 복원이다. 평창동 자택 특유의 높은 층고와 풍부한 일조량은 생전 작가가 대형 회화와 정교한 한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건축가들은 이 지하 작업실을 생전 모습 그대로 재현해 관람객이 창작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기존 생활 공간이었던 1층은 기획전시실 2개관으로, 2층은 매표소와 카페로 개조해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재배치했다.
공공 문화시설로서의 첫걸음을 내딛는 개관 기념전 《김창열, 물방울의 흔적》은 이 공간의 장소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회화, 판화, 드로잉 등 총 24점을 선보인다. 특히 평창동 작업실의 환경적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한지 작업과 대표 연작인 <물방울>, <회귀>의 밑작업 및 완성작을 소개해 공간과 작품의 유기적 연결고리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번 ‘김창열 화가의 집’ 조성은 생전 작업실을 시민에게 공개하고자 했던 작가의 뜻을 공공이 이어받은 사례”라며, “작가의 삶의 궤적과 건축적 공간을 함께 호흡하는 종로의 대표 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창열 화가의 집’은 5월 28일 개관식을 갖고 다음 날인 29일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한다.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편집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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