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대통령 세종집무실·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본격화
출처: www.korea.kr
대한민국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가 국가의 정체성을 담은 거대한 ‘건축·도시예술적 실험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국정과제인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본격화되면서 공간과 제도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미래형 도시 모델이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지난 1년간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를 시작으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세종의사당 등 메가 프로젝트의 건립 절차를 본궤도에 올렸다. 이는 한국 현대 건축계에 새로운 설계적 화두를 던지는 한편, 도시 인프라와 교육·연구 거점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도시 스카이라인을 예고하고 있다.
■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과 메가 프로젝트의 건축 설계 본격화
도시 디자인의 핵심 이정표가 될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은 지난해 12월 국제공모 당선작을 발표하며 거대한 밑그림을 드러냈다. 행복청은 올해 1월부터 정밀한 시설 배치와 토지이용계획 검토에 착수하며 당선작의 개념적 시각을 실제 정주 환경과 조화되는 가시적 도시계획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이 상징적 공간의 두 축을 담당할 핵심 정부 건축물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 원수의 집무 공간이자 상징적 랜드마크가 될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올해 1월 건축설계공모를 마쳤으며 곧 당선작 방향성이 공개될 예정이다. 디자인 다각화와 친환경 기술 공법이 대거 적용될 이 건축물은 오는 2027년 8월 착공, 2029년 8월 입주를 목표로 삼고 있어 향후 공공 건축 설계 시장의 대형 레퍼런스가 될 전망이다.
입법부의 새로운 터전이 될 ‘국회세종의사당’ 역시 올해 5월 마스터플랜 당선작을 선정·발표하며 설계 내러티브를 확립했다. 행복청은 국회세종의사당이 권위주의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시민 개방형 공간 및 주변 녹지·도시 축과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국회사무처와의 기술적 협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동시에 행정수도로서의 명확한 법적 지위 확립을 위한 특별법안 5건이 국회에서 심의 중으로, 공간의 정당성을 뒷받침할 제도적 프레임워크도 다져지고 있다.
■ 도시의 동맥이 되는 광역 교통망 및 ‘공동캠퍼스’의 공간 실험
거대해진 도시 볼륨을 유기적으로 이어줄 교통 인프라스트럭처의 재편도 돋보인다. 행복청은 장래 교통 수요와 모빌리티 트렌드를 반영해 ‘제4차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안’을 수립, 연내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개통한 반석~구암 간 BRT 1단계 및 B2 노선 연장은 대전과 세종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초광역 교통 인프라’의 성공적인 주춧돌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축적으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공간은 바로 ‘세종공동캠퍼스’다. 복수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시설을 공유하는 새로운 개념의 학제 공간인 이곳은 올해 3월 충남대 의대 개교를 기점으로 서울대, KDI, 충북대, 한밭대가 입주하는 1단계 임대형 캠퍼스 조성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는 공주대와 충남대의 분양형 캠퍼스가 포함된 2단계 구역이 착공에 들어가, 교육·연구·산업이 선순환하는 고밀도 복합 허브 공간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1년이 행정수도 세종의 청사진을 구체적인 공간 설계와 제도로 증명해 낸 시간이었다면, 향후 과제는 메가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완공과 정주 여건의 고도화로 이어진다. 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라는 국가적 기념비 건축을 중심축으로 삼고, 이와 연계된 자족 기능 유치 및 핵심 도시 인프라 확충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거점을 짓는 것을 넘어, 온 국민이 공감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형 공공 도시의 완성형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편집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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